
아침저녁 바람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또 다육이들이 예쁜 꽃봉오리를 피우는 것을 보며 또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호주에서 산 세월이 30년이 넘는데도 여전히 봄은 한국 봄이 나의 봄의 기준이고,
겨울은 한국에 추운 겨울,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여전히 나의 기준인 것 같다.
지구가 몸살을 해서 그런 걸까?
봄이라고 점찍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다.
갑자기 31도? 낯설기만 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기준으로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자카렌다는 짙은 보라색 웃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여 준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자카렌다를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피어나고, 행복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거리에 나가면 짙은 보라색에 자카렌다 때문에 , 집으로 돌아오면 여러 가지 색깔로 아름답게 피어 있는 다육이 꽃들
때문에 행복한 요즘이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모습을 보니 저 예쁜 것들이 빨리 지지 않기를, 천천히 다 피우고 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조용히 꽃들을 바라보며 평안히 위로를 얻는다. "2025년 호주에 봄아!
오래 머물다 가거라..."
오래도록 꽃멍을 하고 싶은
내 작은 바램을 마음속으로 조그맣게 읊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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